육아했던 아빠 1편 : 아빠 육아의 지경이 넓어지고 있다.

아빠 육아의 참여가 높아지는 요즘, 다양한 SNS에서 아빠의 육아, 아빠의 주방, 아빠의 요리, 아빠의 역할, 아빠의 자리 등등 '아빠표 OOO'의 키워드가 많이 보인다. 나를 표현하는 모습이기도 했고, 열심히 육아하는 아빠들의 노고와 자랑을 다양한 SNS에 담아낸 표현이기도 하고, 앞으로 여러 형태로 창조될 단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육아하는 아빠, 일본의 이쿠맨, 유럽의 라떼파파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첫째 아이가 태어날 때쯤인 10여 년 전에는 조금 생소했던 표현이었다. 특히 직장 내에서 어색한 단어였는데 지금은 직장이나 가정, 그리고 사회적으로 일반화된 키워드로 다가왔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엄마의 육아보다 더 잘하는 아빠들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둘째를 보며 부족했지만 나름 열심히 육아했다라고 과거 육아를 정리하며, 아빠 육아 영역의 확대, 아빠의 역할, 시대가 요구하는 아빠의 모습, 아빠의 프라이드, 육아하는 아빠 트렌드에 대해서 짧은 생각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현재와 앞으로의 분위기를 정리하며 나에게는 일상의 기록이고, 대한민국 아빠들에게는 육아 잘하자고 하는 동기를 주며, 육아하는 아빠로서 자부심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3차례에 걸쳐 생각을 정리해 본다.
 
 

육아했던 아빠 1편 : 
아빠의 육아 지경이 넓어지고 있다.
어디까지 아빠 영역이 확대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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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1 : 아빠표 요리, 아빠 육아의 기본기
 
 
집에서 아빠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것은 요리이다. 이유식에서부터 시작하여, 유아기 요리, 유치원 시기의 요리, 초등학생이 좋아할 요리 등등 엄마와 같이, 가끔은 엄마를 대신해서 수많은 요리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빠 요리가 일상화 경지(?)까지 된 듯하다. 어느 정도 음식을 하다 보니 사소한 프라이드가 생겼지만, 다양한 아빠들을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접한 결과 프로 아빠에 비해 평범한 수준의 요리였다.
 
아빠표 요리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아빠의 요리 참여가 급속히 늘고, 요리의 기술이 섬세해지고, 빈번해지고 있다. 아이가 원하는 메뉴를 아빠가 잘 포착하는 특징이 있고, 아빠의 빠른 요리시간이 특징이다. 몇 가지 아빠표 요리에 대한 몇몇 글과 유튜브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daka1122

 
 

출처 : https://www.youtube.com/@jubupapa3510

 
 

출처 : https://blog.naver.com/romiole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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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2 : Only 아빠와 여행, 여행의 색다름
 
 
아빠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이 많아지는 것 같다. 조금 있으면, 여행사에서 아빠와의 여행 상품이 나올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된다. 세계여행은 보통 가족끼리의 여행이었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면서 가족단위의 여행이 아빠와 아이와의 여행으로 변화해 간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들은 휴가 때나 아이들 방학 때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것 같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는 아빠도 검색이 된다.
 
아빠와 아이의 여행은 세파트 모두에게 즐거운 새로운 여가의 형태이다. 여행 좋아하는 아빠는 여행 주도권이 아빠에게 있어서 좋고, 아이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아빠만의 색깔이 담긴 여행을 즐겨서 좋고, 엄마는 여행기간 동안 홀로 즐기는 시간이 있어서 좋고, 제일 수혜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도서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이재용, 북로그컴퍼니, 2019.8)’에 아빠와 딸의 여행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당시 일곱 살 딸과 마흔한 살 아빠의 192일간의 세계여행이 기록되어 있다. 나도 한때 육아휴직을 내고 당시 4살 11살 아들을 데리고 밴쿠버 랭리에서 100일간 엄마 없는 육아를 했던 추억이 있다.
 

도서 : 육아휴직 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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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3 : 아빠표 집, 아빠의 공간력
 
요리, 여행을 넘어 아빠표 집을 구상하는 사례도 있다. 아이를 위한 아빠표 집의 등장이다. 직장인, 사업자, 그리고 일반적인 남자들의 집에 대한 이상은 자기 손으로 자기의 설계의도에 맞는 자기 집을 지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얼마 전에 EBS 건축탐구 집 '단칸방에서 키운 아빠의 꿈'이라는 프로에서 한 아빠의 집에 대한 태도를 표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https://www.ebs.co.kr/tv/show?prodId=130921&lectId=60310864

건축탐구 - 집 - 단칸방에서 키운 아빠의 꿈

건축주는 자신이 어릴 적 바랬었던 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지금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동선, 공간, 기능을 설계에 잘 반영하여 완성한 집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아빠의 아이에 대한 관심이 단순육아, 요리를 넘어서서 집의 설계에까지 반영된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아이들의 배고픔을 빨리 달랠 수 있도록, 현관에 근처에 주방을 배치하고, 2층을 별도의 아이들 공간으로 독립시키고, 어른의 간섭 없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2층 바비큐 공간의 구성 등 아빠가 집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배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아빠의 선물패키지인 것이다. 다양한 아빠표 패키지 선물이 집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를 통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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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4 : 아빠용 간편식, 소비트렌드 견인
 
 
베베푸드 코리아의 '아빠가 만든 야채밥 앤'은 간단히 밥에 뿌려먹을 수 있는 아기용 후리가케이다. 음식 제목에 아빠라고 새겨져 있어 주목이 되었다. 2023년도 유아용 찐빵, 죽 등 동봉된 모든 재료를 섞은 후 전자레인지에서 약 1~2분 정도만 가열하면 완성되는 푸드는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간편성을 강조한 식품업체 큐피주식회사의 제품도 주목, 해당 기업은 ‘2분 내외 전자레인지 가열 혹은 개봉 즉시 배식이 가능’, ‘이동 시 편리’ 등의 장점을 집중 소비 등의 트렌드가 감지된다. 이러한 간편식의 시장도 아빠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 RealFoods, 아빠 소비자 잡아라…‘파파육아’ 늘어난 일본 베이비푸드 시장, 2023.1.15) 와플기, 믹서, 전자오픈 등 아빠들이 사용하는 주방가전의 범위가 늘고, 익숙해져 가고, 생활의 일환으로 자리 잡혀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s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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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육아휴직 이후에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과 일과의 균형감을 이루는 게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0세부터 ~ 초등학교 시절은 아빠의 육아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아빠가 양육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고, 양육에 참여하다 보니 아빠 육아인들의 모임, 다양한 육아 콘텐츠, 정부 프로그램에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활동의 하다 보니,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아빠들을 접하게 되었다.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이 있고,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아빠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고, 이러한 분위기를 넘어서 아빠의 가정생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저출산 국가의 오명 속에 정부 정부+민간의 저출산 대책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따른 아빠의 양육참여와 가정참여가 적극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며, 푸드, 문화, 주거공간의 아빠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